감성 에세이 저장소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감성 에세이 저장소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161)
    • 사랑과 그리움 (73)
    • 일상의 조각들 (71)
    • 사진 한 장 마음 하나 (17)

검색 레이어

감성 에세이 저장소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분류 전체보기

  • 구름마을에 소녀가 산다

    2025.08.19 by wind15

  • 바다마을에 소년이 산다

    2025.08.18 by wind15

  • 가을 앞에서

    2025.08.16 by wind15

  • 그리움도 아프다

    2025.08.15 by wind15

  • 내 사랑 만순할머니

    2025.08.14 by wind15

  • 오늘 구름은 유난히 이뻤다

    2025.08.13 by wind15

  • 널 내게서

    2025.08.12 by wind15

  • 가을

    2025.08.10 by wind15

구름마을에 소녀가 산다

구름마을에 한 소녀가 살고 있다태양이 한바탕 기지개를 켜면 하얀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동동 얼굴을 내민다긴머리에 꽃구름 머리핀을 꽂고 살랑거린다 소녀는 하루하루가 무료했다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지루해지려던 순간들려오는 파도소리철썩철썩 하하하어~몸을 낮게 쪼그리고 귀를 구름끝에 대더니두 눈을 파르르 감는다철썩철썩 하하하 소녀는 바다마을 소년을 보았다파도랑 춤을 추고있는 파란소년을 소녀의 입가에 몽글몽글 미소가 스르르 흐른다 구름마을은 온통 하얀색이다보이는 것 입는 것 먹는 것도 모두 하얀색이다가끔 개구장이 먹구름이 훼방을 놓지만 괜찮다소녀가 꽃밭을 만든다구름 한웅큼 퍼다가 다알리아를 만들고구름 한웅큼 떠다가 모란을 만든다손가락으로 조금씩 떼어서 코스모스로 울타리도 꾸몄다 구름마을 소녀에게 소원이 하나 생겼..

일상의 조각들 2025. 8. 19. 01:03

바다마을에 소년이 산다

바다마을에 한 소년이 살고 있다아침 동이 트기도 전에 바다로 뛰어간다우락부락 시퍼런 몸집으로 허연 거친 숨을 내뿜는 파도가 소년을 반긴다둘이는 예전부터 그렇게 지낸듯철썩 하하 철썩 호호 서로를 끌어안는다 파도 소리는소년의 눈에서 귀까지 끊임없이 출렁거렸고소년은 그 소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어느새 다가온 파도는 소녀가 되어 둘이 그렇게 춤을 추었다소년은 모래로 예쁘게 성을 짓는다뾰족한 지붕이 제법 멋스러울때파도가 한바탕 지나갔다 화를 낼만도 한데 소년은 상관없다는 듯 다시 성을 쌓는다짠물에 담긴 모래는 스르르 꾀를 부려 무너지고주워온 조개껍데기는 말없이 성문을 잡고있다아까 지나갔던 파도가 성 언저리까지 오더니고개 한번 쑤욱~내밀고는 그냥 간다 바다마을 소년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다하늘위 구름마을에 가보..

일상의 조각들 2025. 8. 18. 00:13

가을 앞에서

가을이 문 앞에서 서성거린다매미가 막바지 구애로 목이 터져라 울부짖는다 하늘은 높게 높게 파란 멋을 부리고마음급한 상현달이 앞서 나와있다 삼라만상이 가을을 맞이하려 분주하다베짱이는 여름 내내 기타를 치더니만 보이질 않는다가을이 오고 아니 왔다는 걸 아는지 나는질척대던 여름날의 사랑을 버리고깊은 가을의 품으로 들어가려고 준비를 한다노랑 빨강으로 연지곤지를 찍은 나무아래에 내 힘겨웠던 여름날을 묻는다

일상의 조각들 2025. 8. 16. 05:44

그리움도 아프다

그리움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기침으로 토해낸다시작된 기침은 그칠줄 모르고 계속콜록 거린다 묵은 그리움이 병이 되어 앓는다잦은 기침에옆에 있던 지금이 말한다"삼켜 버려 이제 그만 하라구"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사랑과 그리움 2025. 8. 15. 06:19

내 사랑 만순할머니

만순할머니는참 곱다동백기름을 손바닥에 묻혀 싹싹 머리에 바른 후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짐 없이 쓸어모아쪽을 지어 은비녀를 꽂으셨다하얀 버선에 하얀 고무신난 할머니의 고무신에 흙이 묻어있는 걸 본적이 없다손끝이 야무진 할머니는자주 밀가루로 과자를 만들어 주셨다(나중에야 이름을 알았다 타래과 라는걸)난 할머니가 밀가루 반죽을 할때마다 신나는 놀이감이 생겨서 좋았다밀가루를 물에 게어 치대고홍두깨로 얇팍하게 밀어칼로 길쭉하게 자른뒤 사이에 칼집을 내어한쪽 끝을 칼집 안으로 넣어 한 바퀴 돌리면아주 예쁜 리본 모양이 나온다그렇게 리본모양을 기름에 튀겨낸후 시럽에 한바퀴를 휘감고한지?(기억이 여기까지)같은 종이에 잣을 넣고 반으로 접어방망이로 콩콩콩 두드린 잣가루를 솔솔 뿌리면우와~구름에 떠있는 맛 타래과가 완성된다..

사랑과 그리움 2025. 8. 14. 00:04

오늘 구름은 유난히 이뻤다

사진 한 장 마음 하나 2025. 8. 13. 05:34

널 내게서

널 내게서덜어내는 연습을 한다좋아하는 마음한 스푼 푸욱 떠서 덜어낸다흙모래 갈라내듯 두 손 사이로 그 마음도 흘려보낸다 너를 잃을까 두려워했던 조바심도나에게서 조금씩 조금씩 떼어 놓는다한꺼번에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훗날에너는 내 사랑 밟고 떠나라네가 내게 준 하루치 웃음은 내 일년치 행복이요네가 나를 품어준 그 사랑은 내 평생의 안식이라 그러니그 마음 고마워서 너 떠날때 내 사랑 밟고 가라나는 너를 덜어내고너는 나를 떠나간다

사랑과 그리움 2025. 8. 12. 05:05

가을

발 끝에 매달린 더위가 징징거린다지금 가면 언제 또 보겠냐며이대로 떠 날수 없다고 괜한 심통을 부린다해는 더 강렬하게 빛을 쏟고바람은 침묵으로 동조한다 차분한 가을은마냥 그 모습을 지켜만 본다버티고 있는 여름은 알고있다아무리 바둥거려도 곧 떠나야 한다는 걸마른 기다림에 타는 갈증으로 기력을 다했다 뜨거웠던 여름도 차분한 가을도 가고 오고 하는데 너에게는 아직 소식이 없다가을속에 네가 온다면 부끄러움일랑 집어던지고맨발로 달려가너의 갈색 품에 안기련다

일상의 조각들 2025. 8. 10. 21:55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2 3 4 ··· 21
다음
TISTORY
감성 에세이 저장소 © Magazine Lab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