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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조각들

  • 종이컵에 담긴 사랑

    01:01:04 by wind15

  • 그게 사랑일까요?

    2025.06.25 by wind15

  • 드럼통 위 청춘들

    2025.06.22 by wind15

  • 용연향 (龍涎香)

    2025.06.20 by wind15

  • "그다지 똑똑하진 않지만"

    2025.06.18 by wind15

  • 여보시게

    2025.06.17 by wind15

  • "잘 보여! 안 보여?"

    2025.06.12 by wind15

  • 군인과 두 정거장(驛)

    2025.06.09 by wind15

종이컵에 담긴 사랑

"이거 잡숴봐유 아이고 그르지 말구 좀 잡숴" 시간을 다투는 일로 서둘러 걷고 있는데저만치서 폐지를 가득 실은 채 다가오는 유모차가 눈에 들어왔다손수레가 아닌 아기유모차에 실린 폐지는한쪽으로 기우러진채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유모차와 나와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폐지는 더 옆으로 옆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할머니께서는 아래만 보고 유모차를 밀고 있어서 기울어진걸 모르시는 것 같았다 앗뿔싸!!우르르~폐지가 다 쏟아졌다양이 얼마나 많은지 나도 놀랐다저 작은 유모차에 그렇게 많은 박스가 올려진게 신기했다"아구야""할머니 괜찮으세요?""아이고 이걸 워쩐대"할머니는 당신이 넘어진거 보다 흩어진 상자가 더 애절하셨나보다 날은 덥지박스는 나뒹굴지 나는 가야되지도로옆이라 차는 계속오지 박스를 발로 밟아 부피를 줄이는게 상책..

일상의 조각들 2025. 6. 30. 01:01

그게 사랑일까요?

먼 훗날 우리는 다시 만날 거라고~말을 하며 미래를 기약합니다지금은 헤어지지만 언제가는 만날 거라고~애써 토를 답니다왜 먼 훗날을 기약할까요 지금은 너를 생각해서 만날수 없다고 합니다너를 아껴서 사랑해서'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라'고~나를 놓아 준답니다그게 사랑일까요?정말 그래야 그 사람이 행복할까요 아닙니다그것은 오만이고 착각입니다 내 사랑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겁니다진정 사랑 한다면 그 사람에게 고백을 하세요고백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너를 사랑한다고 나 한테는 너 뿐이라고~용기 없이는 아무것도 내것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끝내 아무말 못하고 돌아섭니다여린 마음탓을 하며뒤늦은 후회에 한숨을 몰아쉬며 다음에 먼 훗날에 너를 다시 만나면...이라고. 먼 훗날은오늘 놓쳐버린 사랑의 아린 미련일뿐입니다먼..

일상의 조각들 2025. 6. 25. 00:28

드럼통 위 청춘들

오랜만에 밤길을 걸었다펼쳐지는 밤 풍경이 제법 소란스럽다드럼통 테이블,어설프게 배치된 의자에 젊음들이 앉아 있다서로 이마를 맞대고 끙끙 무슨 말들을 할까? "여친이 변한거 같아 카톡을 안봐"연애상담을 하는 걸까?"이번 시험은 망쳤어 재시험 볼것같아"학점때문에 고민하는 걸까?"팀장하고 싸웠어 회사 때려칠까봐"속상한 마음을 털어놓는 걸까? 드럼통 테이블 위에는그렇게 젊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어떤 땐 한숨이 어떤 땐 괴로움이 또 어떤 땐 웃음이 한쪽이 찌그러진 드럼통 테이블은 말 없이 듣고 있다가동그란 마음으로 위로를 건넨다 문득우리도 한때는 피끓는 정열을 지닌 청년이었음을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뜨거웠던 피는 식어 갔으며 사회와 타협을 하면서 사는 법을 배웠고 그렇게 청춘을 잃어갔지 청춘! 이는 듣기만 하..

일상의 조각들 2025. 6. 22. 01:03

용연향 (龍涎香)

검푸른 바다의 심연에서3000미터 이상 잠수하는 고래 수 천년 바다의 거친숨결을켜켜이 가슴에 감추고 거대한 한을 뿜어내는 고래딱딱딱 딱딱 딱넓디 넓은 바다에 고독한 방랑자가 되어 떠돈다 칠흑같은 어둠과 깊은 침묵거친 파도와 무한의 겨운 외로움을 견디다 견디다 심연 깊숙히 몸을 감춘다 외로움에 할퀸 목구멍의 아림은 바다의 모든 비극과 고뇌를 삼키지 못하고 울고있다도저히 넘길수 없는 통증이 동반되어온 몸을 뒤흔드는 고통으로 내장까지 게워냈다 딱딱딱 딱딱 딱거친 숨소리그렇게 터져나온 검붉은 핏빛슬픔의 조각들이 회색으로 변하고 단단하게 굳어져마침내 태초에 신비로운 향을 품었다 그것은 고독한 영혼이 남긴가장 아름답고 아련한 잔향이 되었다고통 끝에 남겨진 향바다에게 바치는 가장 깊고 오래된 고백고래의 숨결이 인간..

일상의 조각들 2025. 6. 20. 05:55

"그다지 똑똑하진 않지만"

나는그다지 똑똑하지는 않지만그렇다고 멍청하지도 않다이도 저도 아닌 중간인 사람이다 어차피 인생은 홀로 살아가는 거타인도 나도서로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도움 받을 일 없으니당신도 내게 도움 청하지 말라 이런거다 얼마나 무지하고 바보같은 생각으로 굳어있었는지부끄러움이 하늘로 쳐올랐다 지적 호기심으로 수많은 책들을 들추고예술적 허영에 교만을 덤으로 얹으면서도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했었다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하고 존재한다'도덕경에 나오는 이 말이 이제사 겨우 가슴 언저리에 안긴다우리는 타인의 시선, 온기, 말 한마디에하루를 기대어 살아간다연결 없이 존재하는 삶은 공허하기 때문이다 함께가어색하고 어려웠던 나오늘 하루보이지 않는 포근한 시선과 마주하며오래도..

일상의 조각들 2025. 6. 18. 00:26

여보시게

여보시게 잘 지내셨는가 지난번에 못한 술 한잔 하려는데 괜찮겠나자네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싶구먼 언제부터인지 말을 하는것도 듣는것도 버거워 졌다네말의 공해에잦은 기침이 나오네 그려 아무것도 닿지않은 대화그리고 실체없는 떠듦이 부담스럽네 그러다보니목도 잠기고 마음이 마르네자네는 요즘 어떠신가? 난 지금 아무 말없이 아무것도 묻지않고내 숨죽인 한숨에 빈 술잔 채워주는 자네가 그립네 그러니우리 잠시무거운 세상 내려놓고한잔 하세나 술 한잔에 버지니아 울프를 불러내는 객기도 부려보고술 두잔엔자네와 나처럼 오래 묵은 이름들 사이에 낡은 안부 하나쯤남겨두고 말일세

일상의 조각들 2025. 6. 17. 00:38

"잘 보여! 안 보여?"

과감 허풍쟁이와 소심 엉뚱여인이 오랜만에 만났다여인1:소심엉뚱 여인2:과감허풍 여인1: 나 눈이 더 나빠졌나봐 잘 안보여 여인2: 뭐 좋은거 있다구 자세히 보려구해 그냥 대충보구 살아여인1: 그래도 운전할때 이정표가 잘안보여서 ㅜㅜ여인2: 야 너 인생 이정표나 제대로 잘봐 맨날 헤매지 말고 그러던 중 장거리 운전 할일이 생긴 여인1 여인1: OO까지 다녀와야 하는데 시간 되면 같이 가줄래?여인2: 너 눈도 안보인다며 시간 내야지 뭐안경 다시 맞춰 번갈아 가며 운전하게여인1: 응 그럴려구 안경점에 같이 갈래?여인2: 너 애기냐 매일 같이 가달라게혼자 갔다 와 여인1은 벼르고 별렀던 안경을 새로 맞추러 갔다이리저리 요리조리 이것저것검사를 마치고 나니 1시간 이후 찾으러 오란다 1시간후~"한 번 써보시겠어요..

일상의 조각들 2025. 6. 12. 02:09

군인과 두 정거장(驛)

지하철을 탔다9호선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여지없이 사람들로 꽉~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리가 비어 있어도 앉지 않고 서서 갔는데...이제는 시원찮다다리도 허리도 일단 안으로 들어가 나만의 안전?공간을 확보하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앞에 앉은 사람이 일어나기를~ 이리저리 눈동자만 열심히 움직이고 있을때군복을 입은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군인)커다란 배낭을 짊어진채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표현 그대로다) 불현듯예전에 봤던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미국 켄터키주 도로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한 군인이 차에서 내리더니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경례 자세로 건너편을 응시하고 있었다 잠시후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장례차량들이 지나가고 있었고그렇게 한동안 경의를 표하고 있던 손은 내..

일상의 조각들 2025. 6. 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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