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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조각들

  • 견딘다는 거~

    2025.04.26 by wind15

  • 풀꽃 반지

    2025.04.23 by wind15

  • 그럼에도 살아가는 중입니다

    2025.04.22 by wind15

  • 묵언 식당

    2025.04.21 by wind15

  • 비와 소녀

    2025.04.20 by wind15

  • 뫼비우스의 삶

    2025.04.19 by wind15

  • 님은 갔습니다

    2025.04.17 by wind15

  • 대한민국의 아주머니는 지치지 않는다

    2025.04.15 by wind15

견딘다는 거~

견딘다는게 어떤건지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가슴이 뻐근하고애가 마르고심장이 멈추고숨이 막히는 거그 모든 고통을‘견뎌라’는 단어 하나에 몽땅 쓸어 넣고무책임하게 도망가버린다 내가 아닌 다른 얼굴로깨진 마음을 꿰매가며 애써 하루를 넘기고아무 일 없다는 듯아무렇지도 않다는 듯또 다른 하루를 맞이해야 하는 나 마음 깊숙한저 곳에서 나는 끊임없이 무너지고 있다내가 무너지면너도 무너지고모두가 무너질까봐그야말로 죽을힘으로 버티고 있다 숨기고 삼키고 꺼억꺼억 거리며 하루를 보낸다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손 내밀지 않아도침묵으로 스스로를 껴안고 견뎌내 보려고아무렇치도 않은척또 다시그렇게 내일을 만나려고 한다

일상의 조각들 2025. 4. 26. 23:44

풀꽃 반지

참새들이 쪼르르 풀밭에 앉아 논다하얀 반지꽃이 피었다 소꿉놀이에 등장하는 반지꽃반지로 만들어너도 끼고 나도 끼도우리들 손가락은 금세 하얀 꽃이 가득솜씨 좋은 은실이가팔찌도 만들고 화관도 만들고그 날 우리는 아름다운 공주님이 되었다하얀 반지꽃이 어린시절 하나를 꺼내주네그 시절엔하얀꽃만으로도 세상 행복했는데이제 마음 주머니는 점점 욕심덩이로 채워지고반지꽃 대신 네잎클로버를 찾아 풀속을 뒤적인다행운을 찾고 있는 걸까아니면 그 시절을 찾고 있는 걸까풀숲에서 서글픈 소리가 새어나온다 솜씨 좋았던 은실이는 잘살고 있겠지반지꽃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으려나나이가 들어가면서놓치고 잃어지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참새들이 다시 쪼르르 모여든다풀잎사이로 하얀 반지꽃이 가득 피어있다

일상의 조각들 2025. 4. 23. 21:46

그럼에도 살아가는 중입니다

삶은 아이러니.날씨의 변덕스러움과도 같소.어제는 화창한 봄 날이었는데 오늘은 비바람에 서있기에도 힘드니 말이오.하루만에 달라지는 날씨는 예보라도 있지만우리 인생은 예보라는게 없구려.그러기에지금 하는 모든일에 확신도 없을뿐더러늘 불안하고 초초 하다오. 아닌척 하지만 사실은 버겁소.그저 삶이 평온하길 바라지만어떤 날은 그 평온조차 낯설게 느껴진다오.하루하루를 잘 산다는게 어떤건지 조차 모르고 그냥 살아갈때도 많소. 덜거덕 거리며 삐걱이는 수레바퀴가멈출듯 멈추지 않는것 처럼 우리 삶도 쉬 멈추지는 않을 것이오.수레를 만들기 위해나무를 베고 깍고 두드리고 다듬고 하기를 오래시간 공 들였으니그것은 결코 하찮지도 않을뿐더러 만든이의 땀과 정성 손때가 깊이 스민 귀한 수레인 것이오.나무의 일생?도 그러한데 사람의 인..

일상의 조각들 2025. 4. 22. 20:15

묵언 식당

배가 많이 고팠다.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선생님들을 만나 맛집을 찾아갔는데앵 휴무란다.두번째로 맛있는 집이라고 나를 데리고 갔는데...일단 줄을 서야했다.사실 난 맛집보다는 편안한 집을 선호한다.부산스럽게 먹는것도 그렇고 뒤에 누가 기다리고 있으면 밥이 안 넘어간다. 기다리니 번호를 불렀다.바 형태의 식당이었는데 아무튼 주문을 했고 같이 온 선생님이 이 곳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여기는요~"그때 온통 검정으로 치장한 아저씨(그 곳 사장님이셨다)가 손가락을 꾹꾹 누르며 테이블 위를 가리키고 있었고우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저씨 손가락을 놓칠세라 열심히 따라갔다.'여기는 주인장의 뜻에 따라 조용히 식사를 하시고 얘기는 삼가해주세요'오마이갓!!여긴 묵언식당이었던거다.순간 분위기를 감지했는데 후루룩 후루룩..

일상의 조각들 2025. 4. 21. 22:33

비와 소녀

비가 내린다 작은 빗줄기로 시작된 비가 이제는 제법 굵어지고 있다초록나무 사이로 하얀세라복을 입은 소녀가 걸어간다우산도 안쓰고 단발머리보다 조금 더 긴 머리는 비에 젖어 얼굴에 반쯤은 달라 붙어있다열네댓살 정도 되었을까 이제 막 피어난 분홍빛 철쭉도 그 소녀가 맘에 걸렸는지고개를 빼고 쳐다본다소녀는 계속 걸었고 비도 그런 소녀를 따라갔다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사연이 있기엔 아직 어린데? 소녀는 빗속을 걷고싶었다언젠가 한번은'비를 맞고 싶어 맞으면 기분이 어떨까'그래서 비가 내리자마자 무작정 나온거였다그 날은 소녀의 엄마가 사준 하얀세라복을 처음 입은 날이었다 내리는 비가 소녀의 얼굴에 부딪칠때 마다 미묘한 떨림이 왔다마치 이름모를 작은 꽃송이 위에바람이 살짝 얹혀서 흔들거리는 듯한 떨림을 몸으로 느끼고 ..

일상의 조각들 2025. 4. 20. 23:03

뫼비우스의 삶

삶은아슬아슬 줄타기 같은거균형을 잃을까 긴장된 마음으로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한 발을 내어본다생각보다 괜찮다이어 두번째 발을 들어 오르는 순간 중심을 잃었다발 밑엔낭떨어지 같은 불안이 있고 앞은 짙은 안개로 뿌옇다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아무것도 알수 없지만멈출수도 없다되돌아 가기엔너무 많은 시련을 거쳐 건너온 그 길이 두렵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첫번째 발을 뗀다아까보다 수월하게 발이 움직인다삶에그냥은 없는거였다바람이 불어 흔들릴때도천둥 번개의 요란함도 비에 온몸이 젖어 떨때도온전히 홀로 내몫의 값을 치러내야만 다음 발걸음으로 나아갈수 있는거였다 그렇게 한걸음을 옮겨사랑도 만나고 이별도 만난다울다보면 웃게되고 웃다보면 또 울게 된다모든 감정이 엉켜끝없이 이어지는 뫼비우스띠처럼 기쁨과 슬픔..

일상의 조각들 2025. 4. 19. 21:43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한용운-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詩 우리때는왜 그리 詩를 많이 외우게 했는지그땐 싫었는데 지금까지도詩제목과 함께바로 입에서 술술 나오는 걸 보니시간이 많이 지난 요즘엔참 잘외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문우당이란41년된 서점을 들리게 된건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어서이다문우당 첫인상은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주 섬세하게 꾸며져 있었고하루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것 같았다이리저리 책구경을 하다가눈에 들어온 책 한권짙은 고동색표지의 '님의 침묵'이었다 순간 입이 먼저움직였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 걸음질 쳐서 사라졌습니다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일상의 조각들 2025. 4. 17. 23:55

대한민국의 아주머니는 지치지 않는다

난 가끔고속버스를 타러간다.목적지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그렇치 않은 경우도 있다. 고속버스여행을 할때 좌석배치는 그야말로 로또다당연히 1인석을 예매하지만 그러지 못할경우도 있기때문이다.예전에 1인 좌석이 없었을때남자는 예쁜여자가 여자는 멋진 남자가 옆에 앉게되면그날은 세상 설레는 날이되었고우연을 가장한 인연을 만들 상상에 빠지기도 했었다.버스든 기차든어떤 사람들이 타느냐에 따라 그날 여행의 기분이 좌지우지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9시20분예매할때부터 불안했다요일중에 제일 한가한 요일인데 좌석이 없다.난 늘 3번 좌석만 이용한다3번이 없으면 시간을 바꿀정도니까오늘은 1번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시끌벅적60대정도의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여행을 가시나보다. (어쩐지 표가 없더라니)서있는 줄을 헤치고 앞서서 ..

일상의 조각들 2025. 4. 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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