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랐어
언제 부터인가웃음이 메말랐어기쁨이 와도 느껴지지 않고슬퍼도 눈물이 나오지 않아도대체언제부터 마음이 이렇게 무뎌졌을까감정이 다 사라져버린것 같아 미련이 남은 슬픔은다가오는 기쁨을 붙잡아두려 하고마음 한편에 걸린 감정은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맴돈다 사느라미처 챙기지 못한 감정이 토라진걸까텅 비어있는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끙끙 거린다 저 만치에 있던 생각이 끼어든다안아줘 품어주라고기쁨도 슬픔도너에게 오는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라고 어쩌면넌 슬픔이 두려웠는지도 몰라그래서 기쁨도 거부하고 있었던거지감정이메마른게 아니라너 스스로 감정을 막고 있었던거야
일상의 조각들
2025. 5. 30.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