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가
웃음이 메말랐어
기쁨이 와도 느껴지지 않고
슬퍼도 눈물이 나오지 않아
도대체
언제부터 마음이 이렇게 무뎌졌을까
감정이 다 사라져버린것 같아
미련이 남은 슬픔은
다가오는 기쁨을 붙잡아두려 하고
마음 한편에 걸린 감정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맴돈다
사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감정이 토라진걸까
텅 비어있는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끙끙 거린다
저 만치에 있던 생각이 끼어든다
안아줘 품어주라고
기쁨도 슬픔도
너에게 오는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라고
어쩌면
넌 슬픔이 두려웠는지도 몰라
그래서 기쁨도 거부하고 있었던거지
감정이
메마른게 아니라
너 스스로 감정을 막고 있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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