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견딘다는 거~

일상의 조각들

by wind15 2025. 4. 26. 23:44

본문

견딘다는게 어떤건지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가슴이 뻐근하고

애가 마르고

심장이 멈추고

숨이 막히는 거

그 모든 고통을
‘견뎌라’는 단어 하나에 몽땅 쓸어 넣고
무책임하게 도망가버린다

 

내가 아닌 다른 얼굴로
깨진 마음을 꿰매가며 애써 하루를 넘기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해야 하는 나

 

마음 깊숙한

저 곳에서 나는 끊임없이 무너지고 있다

내가 무너지면

너도 무너지고

모두가 무너질까봐

그야말로 죽을힘으로 버티고 있다

 

숨기고 삼키고 꺼억꺼억 거리며 하루를 보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손 내밀지 않아도

침묵으로 스스로를 껴안고 견뎌내 보려고

아무렇치도 않은척

또 다시

그렇게 내일을 만나려고 한다

 

 

 

 

'일상의 조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그라미는 동그라미끼리  (4) 2025.05.01
  (2) 2025.04.29
풀꽃 반지  (3) 2025.04.23
그럼에도 살아가는 중입니다  (4) 2025.04.22
묵언 식당  (4) 2025.04.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