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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리셋

사랑과 그리움

by wind15 2025. 2. 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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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비가 내린다.

내 가슴에

내 얼굴에

내 눈에도.

장마.

 

슬픈 사연이 그 속에 숨어있지

너를 장마만큼이나 길게~

때론 지루하게 또 어느 땐 끈적거리게 너를 기다리고 기다렸지

축축한 가슴으로 비를 바라보며 행여 그 속에 네가 있지 않을까...

그런 바보 같은 기다림도 있었지.

 

부질없다 부질없다 하면서도 너를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는 건

그건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거~

너를 놓을 수도 잡을 수도 없는 내가 아프다.

 

장마가 그치고 나면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이젠 너를 잃어버리고 싶다.

다시는 내가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너를 잃고 싶다.

너를 놓아버린 그곳에서 나는 다시 리셋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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