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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여! 안 보여?"

일상의 조각들

by wind15 2025. 6. 1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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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 허풍쟁이와 소심 엉뚱여인이 오랜만에 만났다
여인1:소심엉뚱 
여인2:과감허풍 
 
여인1: 나 눈이 더 나빠졌나봐 잘 안보여 
여인2: 뭐 좋은거 있다구 자세히 보려구해 그냥 대충보구 살아
여인1: 그래도 운전할때 이정표가 잘안보여서 ㅜㅜ
여인2: 야 너 인생 이정표나 제대로 잘봐 맨날 헤매지 말고
 
그러던 중 장거리 운전 할일이 생긴 여인1
 
여인1: OO까지 다녀와야 하는데 시간 되면 같이 가줄래?
여인2: 너 눈도 안보인다며 시간 내야지 뭐
안경 다시 맞춰 번갈아 가며 운전하게
여인1: 응 그럴려구 안경점에 같이 갈래?
여인2: 너 애기냐 매일 같이 가달라게
혼자 갔다 와
 
여인1은
벼르고 별렀던 안경을 새로 맞추러 갔다
이리저리 요리조리 이것저것
검사를 마치고 나니 1시간 이후 찾으러 오란다
 
1시간후~

"한 번 써보시겠어요" 
"왔다 갔다 해보세요 어때 괜찮으세요??"
멀리 보아야 한다며 밖에까지 나가서 확인하는 여인1
"네 잘보여요 아주 밝아요
몇년 동안 예전거 그냥 썼는데 지금 너무 깨끗하게 잘보여요"
(묻지도 않았는데 오지랖 발동)
세상이 이렇게 깨끗하게 보이다니~
여인1은 안경에 매우 만족하며 안경점을 나왔다
 
여인2: 안경은 잘 찾았어?
여인1: 응 아주 잘보여 백미터앞 이정표도 보겠어
여인2: 잘됐네 진작하지 
 
잠시후~

여인1이 여인2를 애타게 찾는다
여인1: OO아 나 안경 잘못했나봐 안보여ㅜㅜ
여인2: 이게 뭔소리여 아까 잘보인다며 백미터 이정표도 본다며~
일단 안경점 빨리 가 다시 해달라고 해
 (넌 어째 그러냐며 핀잔 한바가지)

"어 이상하다 거기서(안경점)는 잘보였는데..."
책을 앞에 두고
안경을 썼다 벗었다 반복했지만(확인하는중)
글씨는 여전히 뿌옇게 보인다 ㅜㅜ
 안경이 잘못되었다는 확신이 들자
화도나고 짜증도 났다(성급 성급)

급히 다시 찾은 안경점
"저기요 안경이 글씨가 안보여요 막 뿌옇게 보여요"
(소심한 성격탓에 작은소리로 말한다
아까 그 불같은 마음은 어쩌구!!!)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안경점 사장님이 한 말씀 하신다
"쓰면 어때요 잘보이시죠 벗으면 안보이고요"
"네 맞아요"(어 어떻게 아셨지?)
"그거~는 노안이 온 건데요 안경 이거 말고 다초점으로 하셔야 돼요"
 
"네에에엣@@벌써 노안이라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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