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2

마더 춘심이

춘심이는 이름이 촌스러워 개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4년째다 개명하겠다고 한지가...작명소에서 3만원주고 지어온 이름이란다봄처럼 예쁜마음 春心이름과는 정반대로 얼굴은 동글동글 아주 귀엽다 춘심이가 서울에 왔다(춘심이는 강원도에 산다)2년만에 온 춘심이에게 뭐가 하고싶은지 물어보니"저 광화문도 가보고 싶구요 거기 교보문고도 있죠 거기도 가고싶어요""그리고 덕수궁도요"춘심이는 서울에 오면 교보문고를 꼭 들린다 책 냄새가 좋단다 춘심이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마음이 많이 아팠던 친구지금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고있다참 기특하고 예쁜친구다뭐든지 해주고 싶은 친구다 서점에 오니 춘심이 얼굴이 환한 달빛이 됐다 그렇게 실컷 책냄새?를 맡더니"배고파요 밥먹어요" 시간이 어중간한 탓에 가까운 곳으로 데려갔다"..

일상의 조각들 2025.05.13

차마

차마당신 얼굴 마주볼수가 없어서등돌아 있습니다헤어지자는 당신 말에왜냐고 묻지도 못하고그저 설움 한가득 담은 눈물만 흘립니다 하얀 눈이 세상을 덮을때 당신이 내게로 왔지요나는 그저 땅속에 몸을 숨기고 있을 뿐이었는데부드럽고 간절한 입김으로나를 유혹하더니 이제 더는 함께 할 수 없다니요 당신 손길따라 세상밖으로 나와바람도 맞고비도 맞으며 처음 만난 세상에 마냥 행복했는데떠난다니요지나왔던 시간들만큼이나내가 아픕니다 봄이 되고 당신이 변한 걸 난 알았어요봄이 주는 살랑거림에 당신마음도 흔들렸던 거예요머물고만 있는 내가 지루했을거예요 나는 헤어지기 싫어요당신이 없으면 무서워요당신이나를 세상밖으로 나오게 했으니까책임져야해요차마이런 말 못하고고개 숙인채그저 설움 한가득 담은 눈물만 흘립니다

사랑과 그리움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