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 하고 싶은 마음목끝까지 차올라도끝내 입 밖으로 못내고돌아서야 했던 적 없습니까 함께 걸었던덕수궁 돌담길홀로 걷다가그 사람 생각에하늘을 올려다본 적 없습니까 헤어지기 싫어서집으로 가는 버스를한대 두대 그렇게 일부러떠나 보낸 적 없습니까 "비가 와"단지 비가 온다고 말 하고싶은데 망설임에애꿎은핸드폰만 만지작 거린 적 없습니까 "잘 지내…"라는 의미없는 그 한마디에온갖 마음 실어 눈물 고였던 적 없습니까 지나가면 이또한 아무것도 아니라고 사랑도 그런거라고삶이 그런거라고애써 괜찮다고 속인 적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