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길아 인삼 캐러 갈래
7살때로 기억한다엄마는 내게 흰블라우스에 감청색 멜빵치마를 입히고(옷이 예뻐서 지금도 기억한다)빨강색에 노랑줄무늬가 있는 구두를 신기고기차를 타러갔다시골에 계신 큰할아버지댁에 가야 한다고 했다(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내 할아버지의 형님이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는 어린 눈에도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풍경 하나하나가 신비로웠다 그렇게 넓은 땅도 처음 보았다(시골 풍경)흙 색깔이 정말 크레파스에 있는 황토색이랑 똑 같았다큰 할아버지댁 마당엔 나보다 더 큰개가 있었고 처마끝에는 옥수수가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그 곳엔 내 또래 머스마가 있었는데 이름은 동길이다동길이는 서울서 온 나를 신기해했고 나는 시골에서 사는 동길이가 신기했다아이들이 많치 않았던지라 동길이와 나는 금세 친구가 되어온 동네를 뛰어다녔다..
에세이 봄 여름 가을 겨울
2025. 5. 6.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