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그리고 또 지나간 것은 막상 그리워지는 것이니
그대 아끼게나 이름없는 들풀의 사라져 버림도
젊은 날의 쓰임에 달렸으니
오늘도 뉘우침 없이 살게나~"
중학생이었을때 제목에 끌려서 달달외우고 다녔던 詩
그래서 정확한 해석이 아닐런지도 모른다
분주함 속에 정서적으로 고립된 우리는 쉼(休)이 필요하다.
쉬고 싶어 쉬고 싶어 하면서 정작 쉬게 되면 불안하다.
바삐 움직이는 일상이 아이러니 하게도 불편한 평온을 가져다주니까 말이다.
생각이 너무 많아
몸마저 지칠때 조차 쉬어지지 않는 삶.
조바심과 불안한 마음이 나를 기계처럼 움직이게 한다.
멈추는 방법을 잊은지 오래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카렌의 춤추는 빨강구두를 싣고 그렇게 삶을 돌고 있는걸까.
카렌이 만난 천사를 나도 만나볼까~
어제의 지친 나는 밤의 품속으로 숨어들어가고
쉼과 움직임 사이에 새로운 숨이 아침을 열면 다시 바쁜 호흡을 한다.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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