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그리움

청개구리 사랑

wind15 2025. 3. 23. 02:13

널 사랑해

난 널 사랑하지 않아 개굴개굴

한여름 바다색깔을 닮은 네 눈이 좋아

난 눈이 파랗치가 않아 개굴개굴

내 허리를  감싸안을 수 있는 넓은 발가락을 가진 네가 좋아 

아냐  나를  지탱하기 위해 필요할 뿐이야 개굴개굴

너의 그 개굴개굴 소리가 듣기 좋아

난 이제 소리를 안 낼거야 음음음

 

개구리야 

넌 왜 내가 싫은거야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한다구

자꾸 반대로만 하니까 내가 슬퍼지려고해

마음이 아파 견딜수 없어

이제 그만 떠날께

안녕

 

개굴개굴

가지마 정말로 떠나 버리면 어떻게

날 떠날 줄 몰랐어 개굴개굴

네가 다가올때마다 난 겁이났어

물도 아닌 땅도 아닌 어중간 하게 살아가는 내가 창피했어 개굴개굴

나두 네가 곁에 있는게 좋아 좋았다구 

그런데 자꾸만 내마음과 반대로 말이나왔어 개굴개굴

제발 다시 돌아와줘

너 없이 살수가 없어 개굴개굴

미안해 미안해

네 마음을 이제 알것같아 개굴개굴

 

청개구리는

늦은 후회를 하며

사랑 떠난 그 자리에 서서 한없이 목놓아 운다 개굴개굴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그렇게

비라도 내리면

너의 흔적 마저 지워질까 더더욱 애절하게 개굴개굴개굴개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나의 아픔을 마주하면 무너져 내릴까봐

지켜주는거야 또 견디어 내는거야 "   - 살아가는 거야 로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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