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이 왔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눈이 펑펑 내렸다
마치 봄에게 쉬 계절을 넘겨줄수 없다는 듯
거칠게 눈이 내렸다
이제 다 왔다고 다 됐다고
내 인생의 고비도 막바지라고 안심하고 있었다
3월에 내린 눈처럼
느닷없는 비바람에 인생길 다시 젖어버렸다
좀 더 긴장 했어야 했다
우리는 매번 시행착오 속에서 헤매인다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면서 다시 반복되는 착오들을
오늘 내린 눈 속에 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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