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그리움

봄에 내린 눈

wind15 2025. 3. 19. 00:31

이제 봄이 왔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눈이 펑펑 내렸다

마치 봄에게 쉬 계절을 넘겨줄수 없다는 듯 

거칠게 눈이 내렸다

 

이제 다 왔다고 다 됐다고 

내 인생의 고비도 막바지라고 안심하고 있었다

3월에 내린 눈처럼

느닷없는 비바람에 인생길 다시 젖어버렸다

좀 더 긴장 했어야 했다 

 

우리는 매번 시행착오 속에서 헤매인다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면서 다시 반복되는 착오들을

오늘 내린 눈 속에 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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