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아래
목련이 하얗게 내려 앉았다
참 예쁘다
이제 막 봉오리에서 움트며
세상 밖으로 나오려 애쓴다
애구
이승 살이가 무에 좋다고 나왔을까
곡절도 많고 애환도 끊이지 않을 삶
손톱 만하던 단단한 봉오리가
밤새 손가락 만큼 자라 있었다
태양의 눈부신 관심이 부담스러워
봄 바람 사이로 숨었더니
나풀거리던 하얀 구름이 슬며시 목련을 부른다
어느새
하얀 고결함으로 감싸인 너
하늘을 향해 고개짓을 펼친다
이왕 세상살이 시작했으니
우아하고 도도하게 살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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