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이름이 두봉입니다 하하하
주교님만의 재치있는 이름 뜻풀이 입니다.
4월10일 하느님품으로 가신 두봉주교님 오늘 장례미사가 있었습니다.
좌우명은 '기쁘고 떳떳하게'
마지막 말씀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두봉주교님은 1929년 프랑스에서 태어나셨고
세례명은 레나토 본명은 르네 마리 알베르 뒤퐁입니다.
1954년 사제서품을 받으신지 6개월만에
외방선교회 신부님으로 한국에 오셔서 평생을 한국에 헌신하셨습니다.
특히 농민과 약자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며 '가난한 이의 벗'으로 불리셨습니다.
신부님의 일화는 참 많습니다.
안동의 시골마을
겨울바람이 매서운날 두봉주교님은 낡은 자전거를 타고 미사를 드리러 갔다.
신자들이 "신부님 추운데 차를 타시지 왜 자전거를 타세요?" 라고 묻자
신부님은 껄껄 웃으며
"우리 교우들도 자전거 타잖아요 나만 다르면 안돼죠"
어느 날
아이가 신부님께 와서 물었다
"신부님 하느님은 어디에 계세요?"
신부님은 아이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하느님은 네 마음속에 계시단다 그리고 네가 웃을때 가장 가까이 오시지"
한 신학생이 신부님께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부님 저는 너무 부족해서 좋은 신부가 될 자신이 없어요"
한참 얘기를 듣던 신부님이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하느님은 완벽한 사람보다 진심으로 사랑하려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리곤 손수 밥을 지어 신학생에게 먹였고 신부님의 사랑밥을 먹은 신학생은
지금 모교구에 교구장으로 계시답니다.
가장 가난한 나라로 보내주세요 하시면서 한국땅을 밟으신 두봉신부님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며 신자들을 찾아갔고
말보다 행동으로 권위보다 사랑으로 다가간 분
위가 아니라 곁에서 우리와 함께 하셨던 분
봄 날 들판에 핀 민들레를 좋아하셨던 분
두봉 주교님의 71년간의 발자국은 이 땅에 깊고 따뜻한 사랑을 남겼습니다.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두봉주교님
당신을 알게돼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느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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