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맴맴
고작14일을 살려고17년을 땅속에서 숨어 있었구나 깜깜한 어둠이 얼마나 무서웠을까그럼에도 꿋꿋하게 잘 버티었다 세상살이 무에 좋다고 밖으로 나왔을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살이가 좋다는어르신들 말씀에너도 맘이 걸린거니 도심 나무위에 맴맴 울며 매달린 너를 보면난 마음이 슬퍼진다쉽지않은 세상살이에 너의 17년이아프게 올까봐 날개를 태울듯한 뜨거운 태양너의 오랜 기다림과 고난을 알지 못한채시끄럽다 귀막는 인심에 속이 상한다 찌는듯한 혹서땅 밖으로 나와 나무줄기에 매달려 마지막 탈피를 강행하고짝을 만나기 위한 꽃단장을 시작했구나 사랑을 구하는 소리맴맴맴저와 함께 춤추실분 어디계신가요?
일상의 조각들
2025. 7. 23.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