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
지하철역에서 길을 잃었다.
환승을 해야 하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자꾸만 걸어갔다.
나는 9호선 방향으로 간다고 누런 선을 따라 분명히 갔는데...
목적지와 정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 인생길도
환승의 오류로 인해 때론 예기치 못한 길로 가기도 한다.
되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온 길
새로운 길로 가기엔 버겁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꺼억꺼억~
내 사랑도 그러하였다.
미친듯이 보고싶어 다가가려다 멈칫.
조심스런 마음이 닿기도 전에 타이밍을 놓치고
그렇게 앓다가
다시 찾아간 사랑은 이미 저만치 떠나버렸다.
진실한 사랑은 변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언젠가 꼭 만난다. 인연이 잠시 멀어져도 긴 시간 동안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이렇게 그 사람 앞에 서게 된다. -냉정과 열정사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