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소녀의 믿음을 보시고 ~

wind15 2025. 3. 27. 19:39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연회색 하늘이 점점 짙어지고 있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는다.
 
산이 타고 있다.
며칠째 타고 있다.
나무들이 불에 타 죽고있다.
얼마나 더 타들어 가야하는지
바라보는 우리들 마음도 타들어 간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목숨도 잃었다.
불이 번지는 속도가 시간당 8.2km로 역대 최고라고 한다.
인재로 시작된 불이지만 사람이 감당 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손 모아 하늘에 비를 청하는 기도 올린다.
 
인디언 마을에 오랫동안 비가 오지않아 기우제를 지내기로 했다.
모두들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으나 여전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렇게 하기를 한달 하고도 열흘이 지났지만 하늘은 여전히 맑기만 하였고
실망한 사람들은 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그때 인디언 샤먼이 돌아가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여러분 드디어 내일이면 꼭 비가 내릴겁니다 그러니 내일 이곳으로 다시 나오십시오"
다음날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실망한 샤먼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때 어린소녀가 그의 곁으로 왔다.
"저는 비가 온다는 걸 알아요 오늘 온다고 했잖아요"
샤먼은 소녀를 번쩍 안아 올리며 기도를 했다.
"이 소녀의 믿음을 보시고 비를 내려 주소서"
그때였다.
갑자기 하늘이 검푸른색으로 변하더니 멀리서 천둥소리가 바람과 함께 밀려왔고
이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금
이 어린소녀의 간절함과 믿음의 기도가 필요할때 ~
이후로는 
어떤 이유로도 人命이 다치는 일이 없기를~
특별히 소방관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