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는데
저랑 술 한잔 하실래요?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그사람 생각이 나네요
잘 살고 있겠지요
비가 내리면
마음도 비에 취하나봐요
괜시리 울쩍해지고 마음이 저려오네요
어쩌면 잘 살고 있을 당신에게 화가나는 건지도 몰라요
나 없이도 살고 있는 당신이 말이죠
아까보다 비가 더 많이 내려요
어떻하죠 더 취할 것 같아요
사람들은 마음을 숨기면서 아니 참으면서 사는것 같아요
이미 지나가버린 것들에 대한
후회. 미련. 아쉬움.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이렇게 오랫동안 앓고 살거란 걸
인생이 다 그런거죠
후회없고 미련없는 인생이 어디있겠어요
그래도
잘 살고 있는 당신이 고마워요
비가 마음을 헤집어 놓는 오늘 같은 날에는
봉인한 추억을 열어봐요
하나하나 아주 조심스럽게 꺼내야 해요
우르르 한꺼번에 쏟아 지면 감당을 못하거든요
내리는 비에 이미 너무 취해 버렸어요
술은 다음에 해야 할것 같아요
콧날이 시큰해지고 눈이 아파오네요 -모두가 사랑이예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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