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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집 아저씨는 무서워

에세이 봄 여름 가을 겨울

by wind15 2025. 4. 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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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에서
매주 한번씩 같은 시간에 만나는 사람이 있다.
약속을 한것도 아니고 
서로 대?놓고 인사를 한것도 아니다.
 
그 분을 처음 만난건 차림이 특이해서다.
그 날도 목적지를 앞에 두고 걷고 있었는데
빨간지붕 포장마차가
시력도 안좋은 내눈에 불쑥 들어왔다.
"엥 저기에 저런게 있었나?" 
빨간오뎅 1개 2000원 그냥오뎅 1개 2000원
요로케 써있는 간판옆에 서 계신분 옷차림이 눈에 띄었다.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검은색 정장을 입었고 팔은 뒷짐 표정은 심각.
그래서 얼른 지나쳐 갔다.
몇시간이 지난후 
같은 장소를 다시 지나가는데 아까 그 정장입은 아저씨가  서있는게 아닌가
이상하네 몇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일주일 후 같은 시간
엥 정장차림 아저씨가 또 빨간포장마차 앞에 있다.
이상하고 수상했다.
갑자기 호기심 발동 
가던 길을 되돌아 다시 포장마차 앞으로 바짝 다가서서 걸어갔다.
정장아저씨가 쓰윽 쳐다본다. 나도 쳐다본다.
눈이 마주쳤다 에그머니낫!!
정장아저씨 키는 약180정도 덩치도 컸다 거기다 무표정.
역시 무섭다 근데 왜? 여기서 뭘하시지 뭐하는 분?
 
그때
지나가던 남학생 셋이 빨간포장마차안으로 들어가면서
"아저씨 국물 먹고 가도 돼요?"
"그래라"
정장아저씨는 바로 오뎅집 주인이셨던거~다.
근데 왜 정장을 입으시고~?? 
아저씨 나름의 장사 컨셉인거 같은데
놓여있는 오뎅도 아저씨만큼 뻣뻣해? 보였다.
"아저씨 컨셉을 잘못잡은거 같아요 포스가 너무 강해서 오뎅먹으러 못들어간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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