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함께 온 살랑바람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아직 거울앞에 서지도 못했는데
문 밖에 벌써 와 계시네요
당신을 맞이하려면 준비가 필요해요
밤새 맞은 이슬도 톡톡 털어내야하고
줄기는 곧게 잘 뻗었는지
눈길 닿을 매무세에 손길도 얹구요
당신과의 수줍은 입맞춤을 위해
초롱꽃도 초대 했어요
당신이 데려온 바람에
내 마음이 살랑거려요
숨겨두었던 마음이
눈치없이 당신한테 갈까봐 조심스러워요
뚝뚝하고 말도 없지만
무심한척 가만히 옆을 내주는
당신 묵묵한 마음에 내가 먼저 반했거든요
당신이 이렇게 와주다니 기뻐요
이제 화장도 다 마쳤어요
어때요 나
당신을 위해서 노오란 원피스를 꺼내 입었어요
햇살보다 먼저 내마음을 안아준 당신
오늘 이 하루가 영원히 기억되길 바래요
고마워요
나도 한때는 누군가의 설렘이었다 (0) | 2025.04.29 |
---|---|
만순할머니와 오천원 (2) | 2025.04.27 |
들꽃 향기 (6) | 2025.04.18 |
고백3 (0) | 2025.04.17 |
가슴에 걸린 꽃비 (0) | 2025.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