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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다가~넘어졌어

    2025.05.21 by wind15

  • 休3

    2025.05.21 by wind15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우리

    2025.05.20 by wind15

  • 자네 우리 재부팅 해볼까?

    2025.05.19 by wind15

  • 아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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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장수 25학번

    2025.05.15 by wind15

  • 다들 그렇게 왔다 가니까요

    2025.05.15 by wind15

걷다가~넘어졌어

걷다가발이 돌턱에 걸려 넘어졌어 "아쿠!"그런거 있지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다가 잘못넘어지면 더 아픈거내가 그랬어차라리 그냥 순리?대로 넘어지면 덜 아팠을텐데...무릎이 다 까졌어 우리 인생도 그러지 않을까 해각자 저마다의 하루치 몫을 애쓰며 살다가어느날 삶의 돌뿌리에 덜컥 걸릴때 속상하고 슬프고 괴롭고 아픈데그러지 않은 척 하다가 더 많이 힘들었지차라리 그때 나 '힘들어' '아파'라고 말했으면 좀 덜 힘들었을텐데... 까진 무릎에서 피가 났는데그것보다 사람들 시선이 더 불편했어창피해서 얼른 그 자리를 도망치듯 쩔뚝거리며 벗어났지저만치 지나서 무릎을 보니 아팠어 아픈건 시간 차가 있을뿐이지 그 순간을 벗어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였어돌턱에 걸려넘어진 내 무릎이나 힘듬에 걸려 넘어진 삶이나 피한다고 없어지는게 ..

일상의 조각들 2025. 5. 21. 23:13

休3

일상의 조각들 2025. 5. 21. 21:19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우리

"응 운동갔다와 그랬구먼 나는 이제 가""요즘 꽃이 많이폈지 아까보니까 장미도 폈드만"빨간 잠바를 입은 할머니 두분이 대화가 한창이시다"접데 아들이 사온 호접란이 꽃을 피웠어 아주 이뿌더라구""그랬어 우리집 난도 꽃이 폈어 근데 분갈이를 안해줘서 시들시들 한거 같아" 성북동 꼭대기에서찻길을 사이에 두고 할머니 두분이 아까부터 저러고 계신다잠깐 인사만 건네고 끝날줄 알았는데... "어버이날이라고 우리 며느리가 열무김치를 담가왔는데 아주 맛잇더라구 나 요즘 그걸로 밥먹어"하니 건너편 할머니가"그래 요새 열무 맛있더라 우리 며느린 그런건 안해 돈만 주지 저번에도 돈만주고 가더라구"할머니 두분이 만만치 않으시다누구에게도 질수 없는 자식들 자랑이 시작된 것이다나는 발걸음을 아주 처언천히 조금씩 옮기고 있다(할머니..

일상의 조각들 2025. 5. 20. 20:04

자네 우리 재부팅 해볼까?

이보시게 오늘 하루 잘들 보내셨는가?아침부터 날씨가 흐린탓에 내 마음도 먹구름이었다네이상도 하지 날씨 따라 마음도 변하니 말일세감정의 기복이 음의 높낮이처럼 춤을 추었다네조금 지쳤던 모양일세 자네가 있었으면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시시껄렁한 얘기 몇마디에이 우울하고 지친마음이 풀어졌을텐데 아쉽구먼 나이는 먹는게 아니고익어가는거라고들 하는데 그건 표현일뿐이네우리는 정말나이를 먹고 늙어가고 있는게 맞으이재빨랐던 몸 놀림은 더뎌지고멀티가 가능했던 총명한 두뇌는이제 한가지일도 제대로 하기가 버겁네무거워야 할 입은 어째 새털처럼 가벼워지는지생각과 몸과 마음이 엇박자가 되어버렸네 노트북 업데이트를 했다가 당황스러웠던적 없으셨는가얼마전 난 업데이트 후 익숙치 않은 화면에 한참 애를 먹었었네별거 아닌것 같지만 참 속상하더..

일상의 조각들 2025. 5. 19. 21:33

아카시아

성북동 산길에서 아카시아꽃 향기를 만났습니다님을 만난듯수줍어 살포시 눈을 감아버렸습니다감은 두눈 안에 가득히 퍼진 아카시아꽃아 혹여 실수로 눈이 떠져버리면하얀 내 마음 들킬까봐한껏 힘을 주어 꼬옥 감아봅니다몽글몽글 하얀송이는이슬 머금은 님의 새벽 속눈썹그 사이로 가끔씩 고개 살랑거리는 초록은님 망설이는 마음입니다은은한 꿀구름 아카시아꽃 향기는 코끝에 매달려있는 그리움입니다

사랑과 그리움 2025. 5. 17. 21:04

난 있었어

그리움에 체해서숨이 막혀본 적 있니난 있어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눈물바람에 들춰질까 겁낸 적 있니난 있어 비를 좋아하느냐고 묻는 내게아니 난 눈이 더 좋아 라고 말한 적 있니난 있어 늦었으니까 어서 들어가라고 하는 네게더 같이 있고 싶은데 아닌척 한 적 있니난 있어 사랑해서 놓아주는 거라는바보같은 말에 고개 끄덕인 적 있니난 있어 이별이 무서워미련 떨며 매달린 적 있니난 있어 매일매일 네가 생각난다고 보고싶다고 말한 적 있니난 없어

사랑과 그리움 2025. 5. 16. 20:24

생선장수 25학번

청년은아침잠을 설쳤는지머리는 까치두마리가 집을 짓고목에는 흰색수건을 두르고 허리엔 군방색 앞치마를 질끈 동여 매었다검정도 아니고 파랑도 아닌 어정쩡한 색의 장화를 신고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다 마트도 아니고 가게도 아닌 재래시장 가건물 한켠나무판을 얼기설기 엮은 좌판위에 얼음을 깔고생선들을 가지런히 진열해두었다삼치 고등어 갈치 아귀 우럭 임연수어 조기 냉동오징어등등줄 맞춰 한줄로 누워있고틈 사이로 바지락 모기조개도 보인다 동그란 나무뿌리 도마에 올라간 삼치는탁탁탁 조림용이 되어내려오고소금찜질을 당한 고등어는 할머니 장바구니로 들어간다청년의 손놀림은 거침이 없다 지인과 함께한 재래시장에서 만난 젊은이다지인 말을 의하면 처음엔 청년의 엄마가 생선을 팔았는데어느날 가게에서 일하다 쓰러졌고 수술후 안좋아져서 ..

일상의 조각들 2025. 5. 15. 23:57

다들 그렇게 왔다 가니까요

여기저기 떠돌던 바람이하루끝 모퉁이에 털썩 앉았다땅속에서 겨우 고개를 내밀던 민들레가 화들짝 바람이 멋쩍었는지미안하다고 휘잉휘잉 바람에 흔들리던 노란 꽃잎수줍게 고개들어바람쪽으로 홀씨 하나 내민다"미안해 하지말아요 다들 그렇게 왔다 가니까요"바람이 후우~홀씨는 바람결을 타고멀리 아주 멀리 날아간다

일상의 조각들 2025. 5. 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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