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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와 소녀

    2025.04.20 by wind15

  • 뫼비우스의 삶

    2025.04.19 by wind15

  • 들꽃 향기

    2025.04.18 by wind15

  • 님은 갔습니다

    2025.04.17 by wind15

  • 고백3

    2025.04.17 by wind15

  • 대한민국의 아주머니는 지치지 않는다

    2025.04.15 by wind15

  • 산봉우리에서 노래하는 두견새

    2025.04.14 by wind15

  • 당신 생각은 어떻소?

    2025.04.13 by wind15

비와 소녀

비가 내린다 작은 빗줄기로 시작된 비가 이제는 제법 굵어지고 있다초록나무 사이로 하얀세라복을 입은 소녀가 걸어간다우산도 안쓰고 단발머리보다 조금 더 긴 머리는 비에 젖어 얼굴에 반쯤은 달라 붙어있다열네댓살 정도 되었을까 이제 막 피어난 분홍빛 철쭉도 그 소녀가 맘에 걸렸는지고개를 빼고 쳐다본다소녀는 계속 걸었고 비도 그런 소녀를 따라갔다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사연이 있기엔 아직 어린데? 소녀는 빗속을 걷고싶었다언젠가 한번은'비를 맞고 싶어 맞으면 기분이 어떨까'그래서 비가 내리자마자 무작정 나온거였다그 날은 소녀의 엄마가 사준 하얀세라복을 처음 입은 날이었다 내리는 비가 소녀의 얼굴에 부딪칠때 마다 미묘한 떨림이 왔다마치 이름모를 작은 꽃송이 위에바람이 살짝 얹혀서 흔들거리는 듯한 떨림을 몸으로 느끼고 ..

일상의 조각들 2025. 4. 20. 23:03

뫼비우스의 삶

삶은아슬아슬 줄타기 같은거균형을 잃을까 긴장된 마음으로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한 발을 내어본다생각보다 괜찮다이어 두번째 발을 들어 오르는 순간 중심을 잃었다발 밑엔낭떨어지 같은 불안이 있고 앞은 짙은 안개로 뿌옇다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아무것도 알수 없지만멈출수도 없다되돌아 가기엔너무 많은 시련을 거쳐 건너온 그 길이 두렵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첫번째 발을 뗀다아까보다 수월하게 발이 움직인다삶에그냥은 없는거였다바람이 불어 흔들릴때도천둥 번개의 요란함도 비에 온몸이 젖어 떨때도온전히 홀로 내몫의 값을 치러내야만 다음 발걸음으로 나아갈수 있는거였다 그렇게 한걸음을 옮겨사랑도 만나고 이별도 만난다울다보면 웃게되고 웃다보면 또 울게 된다모든 감정이 엉켜끝없이 이어지는 뫼비우스띠처럼 기쁨과 슬픔..

일상의 조각들 2025. 4. 19. 21:43

들꽃 향기

힘들다고 나는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투정을 부릴때면들꽃같은 웃음으로 괜찮다고 어깨 툭툭치며내 손 잡아준 네가 좋았어 푸른 빛 사이로 사알짝 흔들리며 다가와 말없이 나를 안아주던그 조심스런 다정함이 따뜻했어 같은 생각같은 느낌같은 감정이우연히도 일치될때놀랐지만모른척 웃던너의 발그레한 순수함이나는 좋았어 삐꺽이는 내 하루를 들꽃처럼 말없이 품어주던 너그런 네가 나는 좋았어

사랑과 그리움 2025. 4. 18. 22:34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한용운-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詩 우리때는왜 그리 詩를 많이 외우게 했는지그땐 싫었는데 지금까지도詩제목과 함께바로 입에서 술술 나오는 걸 보니시간이 많이 지난 요즘엔참 잘외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문우당이란41년된 서점을 들리게 된건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어서이다문우당 첫인상은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주 섬세하게 꾸며져 있었고하루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것 같았다이리저리 책구경을 하다가눈에 들어온 책 한권짙은 고동색표지의 '님의 침묵'이었다 순간 입이 먼저움직였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 걸음질 쳐서 사라졌습니다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일상의 조각들 2025. 4. 17. 23:55

고백3

내 기억이 너를 붙잡고 있다언젠가는 놓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희미해진다는 기억 넌 지워라기억하는건내 몫으로 남겨두고넌 잊어라

사랑과 그리움 2025. 4. 17. 22:02

대한민국의 아주머니는 지치지 않는다

난 가끔고속버스를 타러간다.목적지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그렇치 않은 경우도 있다. 고속버스여행을 할때 좌석배치는 그야말로 로또다당연히 1인석을 예매하지만 그러지 못할경우도 있기때문이다.예전에 1인 좌석이 없었을때남자는 예쁜여자가 여자는 멋진 남자가 옆에 앉게되면그날은 세상 설레는 날이되었고우연을 가장한 인연을 만들 상상에 빠지기도 했었다.버스든 기차든어떤 사람들이 타느냐에 따라 그날 여행의 기분이 좌지우지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9시20분예매할때부터 불안했다요일중에 제일 한가한 요일인데 좌석이 없다.난 늘 3번 좌석만 이용한다3번이 없으면 시간을 바꿀정도니까오늘은 1번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시끌벅적60대정도의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여행을 가시나보다. (어쩐지 표가 없더라니)서있는 줄을 헤치고 앞서서 ..

일상의 조각들 2025. 4. 15. 21:36

산봉우리에서 노래하는 두견새

그래서 내이름이 두봉입니다 하하하주교님만의 재치있는 이름 뜻풀이 입니다.4월10일 하느님품으로 가신 두봉주교님 오늘 장례미사가 있었습니다. 좌우명은 '기쁘고 떳떳하게'마지막 말씀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두봉주교님은 1929년 프랑스에서 태어나셨고세례명은 레나토 본명은 르네 마리 알베르 뒤퐁입니다.1954년 사제서품을 받으신지 6개월만에외방선교회 신부님으로 한국에 오셔서 평생을 한국에 헌신하셨습니다.특히 농민과 약자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며 '가난한 이의 벗'으로 불리셨습니다. 신부님의 일화는 참 많습니다. 안동의 시골마을겨울바람이 매서운날 두봉주교님은 낡은 자전거를 타고 미사를 드리러 갔다.신자들이 "신부님 추운데 차를 타시지 왜 자전거를 타세요?" 라고 묻자신부님은 껄껄 웃..

일상의 조각들 2025. 4. 14. 23:44

당신 생각은 어떻소?

우리 삶은얻어지는 것과 비례해서 많은 상실 속에 살아간다오때론얻지도 말며 잃는 것도 없었으면 한다네무기력하게 들리겠지만살다보니 잃어지는게 점점 겁이나는구려물건도 잃어버리면 온 마음이 다 쓰이는데사람 일이야 오죽하겠소 태어났으니내 삶의 몫은 내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네짧지않은 시간 잘 버텨왔으니이제 그만 내몫을 내어놓아도 되지 않겠소 좋은것만 보고 듣고 살고 싶었는데어찌 사는일이 내뜻대로만 되겠소기쁨과 행복만큼 슬픔과 눈물도 그만큼이라세상은 공평하다고 말하나보오그래서 난 공평한게 싫소 세상 시끄러움과내 삶의 소란스러움이 한데 섞이니 쉴곳이 없구려 신은 우리의 교만때문에 매일 하루치의 고난을 주었다고 하는데아마도 먹고사는 일이 아닐까 싶소주어진 우리네 삶을그 누가 감히 벗어날수 있으리 이 새벽 동이트면..

일상의 조각들 2025. 4. 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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